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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을 햇빛에 두면 비타민 D가 늘어날까? 에르고스테롤과 비타민 D2의 과학

읽는 시간 약 23분

장을 보고 돌아와 버섯을 정리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한 번쯤 접하게 됩니다.

“버섯을 먹기 전에 햇빛에 두면 비타민 D가 늘어난다.”

이미 수확한 버섯을 빛에 둔다고 영양소가 새로 생긴다는 말은 조금 이상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실제 식품화학이 숨어 있습니다.

버섯에는 에르고스테롤(ergosterol)이라는 스테롤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 적절한 자외선이 닿으면 분자의 구조가 바뀌면서 비타민 D2(ergocalciferol)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이 반응이 수확이 끝난 뒤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식품 산업에서도 자외선을 이용해 버섯의 비타민 D2 함량을 높이는 방법이 활용됩니다.

그렇다면 집에서도 버섯을 햇빛에 잠깐 두면 원하는 만큼 비타민 D를 만들 수 있을까요?

여기서부터는 이야기가 조금 복잡해집니다.

버섯의 종류와 형태, 실제로 받은 자외선의 파장과 양, 노출 시간과 저장 상태 등에 따라 만들어지는 비타민 D2의 양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 D2가 증가할 수 있다.”

는 설명은 맞지만,

“몇 분이면 정확히 얼마가 만들어진다.”

는 공식은 없습니다.

버섯에는 비타민 D2의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롤이 풍부합니다

버섯에 처음부터 많은 비타민 D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함량은 상당히 다양합니다.

중요한 출발 물질은 에르고스테롤입니다.

에르고스테롤은 버섯과 곰팡이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스테롤 가운데 하나입니다.

적절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광화학적 변화를 거쳐 비타민 D2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과정을 단순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버섯 속 에르고스테롤

적절한 UV 노출

광화학적 구조 변화

비타민 D2 증가

핵심은 버섯이 새로운 영양소를 능동적으로 만들어내야만 가능한 현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미 존재하고 있던 에르고스테롤의 분자 구조가 빛에 의해 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수확 후에도 반응이 가능합니다.

식품 속 물질이 처음부터 우리가 관심을 갖는 최종 형태로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버섯에서는 빛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브로콜리에서는 글루코라파닌과 미로시나아제의 반응이 설포라판 형성에 관여합니다.

둘은 서로 다른 반응이지만 식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최종적으로 존재하는 화합물의 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흥미로운 비교가 됩니다.

사람과 버섯은 모두 햇빛을 이용하지만 출발 물질이 다릅니다

사람 역시 햇빛을 통해 비타민 D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과 버섯이 사용하는 출발 물질은 다릅니다.

사람의 피부에서는 주로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이 자외선의 영향을 받아 비타민 D3 형성으로 이어집니다.

반면 버섯에서는 주로 에르고스테롤이 비타민 D2로 전환됩니다.

따라서

“버섯도 사람처럼 햇빛을 받아 비타민 D를 만든다.”

는 설명은 큰 개념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두 과정의 생화학이 완전히 같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람에게서는 주로 D3, 버섯에서는 주로 D2가 중요한 차이입니다.

실제 햇빛만으로도 비타민 D2가 증가할까요?

가능합니다.

2015년 연구에서는 잘라 놓은 흰양송이버섯을 실제 자연 햇빛에 노출하면서 비타민 D2 함량의 변화를 조사했습니다.

햇빛에 노출한 초기에는 비타민 D2가 증가했습니다.

특정 실험 조건에서는 15분 후에도 유의한 증가가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계속 길어진다고 D2가 끝없이 증가한 것은 아닙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자 증가가 정체됐고, 더 긴 노출 뒤에는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햇빛 노출 시간과 버섯의 비타민 D2 생성을 조사한 연구

중요한 것은 연구에서 나온 15분이라는 숫자를 모든 가정의 공식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같은 15분이라도 계절과 시간대, 위도, 구름, 햇빛의 강도와 버섯이 실제로 받은 UV-B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버섯은 무조건 햇빛에 15분 두면 된다.”

는 표현은 연구 결과보다 지나친 일반화입니다.

창가에 놓아도 야외 햇빛과 같을까요?

그렇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버섯의 비타민 D2 형성에는 자외선의 종류와 실제 노출량이 중요합니다.

특히 비타민 D 형성과 관련해 중요한 UV-B는 일반적인 창유리를 잘 통과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야외에서 직접 햇빛에 노출한 버섯 연구를

“주방 창가에 버섯을 놓아두는 것”

과 동일한 조건으로 볼 수 없습니다.

실내가 밝아 보인다고 해서 버섯이 연구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양의 UV-B를 받고 있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통버섯과 자른 버섯은 결과가 같을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외선은 실제 버섯 조직에 도달해야 합니다.

따라서

버섯의 두께,

절단 여부,

노출되는 면,

빛을 받는 방향,

표면적

등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슬라이스한 버섯이 통버섯의 특정 면만 자외선에 노출한 조건보다 비타민 D2 생성에 효율적인 결과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버섯은 잘게 자를수록 무조건 비타민 D가 많이 생긴다.”

라고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버섯의 종류와 두께, 실제 UV 조건까지 함께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같은 식품이라도 모양과 구조가 달라지면 외부 환경과 접촉하는 방식도 바뀝니다. **같은 영양성분인데도 음식의 형태와 구조가 중요한 이유**와도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햇빛은 오래 받을수록 좋을까요?

아닙니다.

에르고스테롤이 비타민 D2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자외선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UV 노출 증가 = 비타민 D2 무한 증가

라는 관계가 성립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자연 햇빛 연구에서도 처음에는 D2가 증가했지만 이후 증가가 정체됐고, 더 긴 노출에서는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연구들을 종합한 분석에서도 비슷한 특징이 나타납니다.

적절한 수준의 UV 노출에서는 비타민 D2 생성이 증가할 수 있지만 과도한 노출에서는 증가가 정체되거나 일부 성분의 분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30분이 최적이다.”

“두 시간이면 더 좋다.”

“오래 둘수록 비타민 D가 계속 증가한다.”

와 같은 단순한 공식은 현재 연구로 뒷받침하기 어렵습니다.

마트의 모든 버섯에 비타민 D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같은 ‘버섯’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더라도 비타민 D2 함량은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큰 변수 가운데 하나가 UV 노출 여부입니다.

일부 상업용 버섯은 판매 전에 의도적으로 자외선에 노출시켜 비타민 D2 함량을 증가시킵니다.

반대로 일반적인 버섯은 종류와 재배·유통 환경에 따라 비타민 D2 함량이 매우 낮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버섯이니까 비타민 D가 풍부하다.”

고 일괄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햇빛을 받은 버섯을 조리하면 비타민 D2가 모두 없어질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비타민 D2가 열을 받는다고 즉시 전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2023년 연구에서는 UV 처리 후 공기 건조하고 다시 물에 불린 양송이버섯을 튀기기, 굽기, 삶기로 조리했습니다.

해당 실험 조건에서는 조리 후에도 D 계열 성분이 높은 비율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를

“모든 버섯은 어떻게 조리해도 비타민 D가 거의 그대로 남는다.”

라고 확대해서는 안 됩니다.

이 연구는

UV 처리 → 건조 → 재수화 → 조리

라는 특정 조건의 버섯을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가장 정확한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리한다고 비타민 D2가 전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보존 정도는 버섯의 상태와 조리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버섯의 비타민 D2를 사람도 이용할 수 있을까요?

네.

버섯에서 만들어진 비타민 D2도 사람이 흡수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11년에는 혈중 비타민 D 상태가 낮은 젊은 성인 26명을 대상으로 5주간 무작위 대조시험이 진행됐습니다.

UV-B 처리 양송이버섯에서 얻은 D2를 섭취한 사람들과 비타민 D2 보충제를 섭취한 사람들을 비교했을 때 두 그룹에서 혈중 비타민 D 지표가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버섯의 D2는 사람이 사용할 수 없다.”

는 설명은 맞지 않습니다.

다만 이 연구가

“집에서 햇빛에 둔 모든 버섯이 정량화된 비타민 D 보충제와 같다.”

는 것을 보여준 것은 아닙니다.

참여자 수도 많지 않았고 연구용 버섯의 조건 역시 관리된 것이었습니다.

버섯의 햇빛 노출과 비타민 D2 생성 원리를 정리한 인포그래픽
버섯의 비타민 D2 생성량은 종류와 형태, 자외선 조건, 노출 시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식품 속 D2 증가와 사람의 총 비타민 D 상태는 같은 문제가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하나 나옵니다.

버섯에서 비타민 D2가 증가했다는 것은 식품 자체의 함량 변화입니다.

그 버섯을 먹은 사람의 총 비타민 D 상태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는 인체 대사와 관련된 별도의 문제입니다.

비타민 D2를 섭취하면 혈액의 25(OH)D2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기존의 25(OH)D3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여러 사람 대상 연구를 종합한 결과에서도 UV 노출 버섯이 25(OH)D2를 증가시키는 것은 관찰됐지만, 총 25(OH)D에 대한 효과는 모든 연구에서 동일하지 않았습니다.

즉,

버섯 속 D2가 증가했다

사람의 총 비타민 D 상태가 크게 개선됐다

는 같은 문장이 아닙니다.

2026년 최신 사람 연구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2026년에 발표된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는 늦가을과 겨울 동안 성인 41명을 대상으로 신선한 UV 노출 양송이버섯을 조사했습니다.

버섯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혈중 25(OH)D2가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25(OH)D3가 감소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버섯 섭취가 겨울 동안 나타나는 총 25(OH)D 감소를 대조군보다 막지는 못했습니다.

UV 노출 버섯 섭취와 혈중 비타민 D를 조사한 2026년 무작위 대조시험

또 하나 흥미로운 결과가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목표량의 비타민 D2를 제공하도록 UV 처리 버섯을 생산했지만, 연구 기간 중 주간 품질분석에 사용된 버섯 샘플 가운데 **D2가 검출된 비율은 67%**였습니다.

관리된 연구용 버섯에서도 실제 D2 함량에 변동이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집에서 햇빛에 둔 버섯의 D2 함량을

“몇 분 노출했으니 몇 IU가 들어 있을 것이다.”

라고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비타민 D2와 D3는 어떻게 다를까요?

둘 다 비타민 D입니다.

그리고 D2와 D3 모두 소장에서 흡수되고 혈중 비타민 D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혈중 반응이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D3가 D2보다 혈중 25(OH)D를 더 크게 증가시키고 높은 상태를 더 오래 유지하는 경향이 관찰됩니다.

그렇다고

“D2는 쓸모가 없다.”

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버섯에서 얻은 D2도 흡수되고 25(OH)D2를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정확한 표현은

“D2도 이용할 수 있지만 D2와 D3의 혈중 반응이 항상 동일한 것은 아니다.”

입니다.

햇빛에 둔 버섯을 비타민 D 보충제 대신 사용해도 될까요?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UV에 노출된 버섯은 분명 비타민 D2를 제공할 수 있는 식품입니다.

하지만 집에서 햇빛을 쬔 버섯에는 실제로 얼마나 많은 D2가 생겼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버섯의 종류,

두께와 절단 상태,

노출된 방향,

계절,

시간대,

날씨,

실제 UV-B량

이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비타민 D 결핍 치료에 사용하는 보충제는 정해진 용량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혈액검사에서 비타민 D 결핍이 확인됐거나 의료진에게 보충제를 권고받았다면 햇빛에 둔 버섯을 정해진 용량의 치료용 보충제 대신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버섯을 고를 때는 색보다 표시를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비타민 D를 목적으로 버섯을 구입한다면 겉모습만 보고 함량을 추측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일부 상업용 버섯은 비타민 D2 함량을 높이기 위해 UV 처리를 받고, 제품에 비타민 D 함량이 표시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햇빛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 버섯”

을 고르는 것보다 영양성분표와 비타민 D 또는 UV 처리 표시를 확인하는 편이 더 현실적입니다.

NIH의 비타민 D 식품 공급원과 섭취 정보

이미 비타민 D 함량이 표시되어 있는 제품이라면 그 표시가 가정에서 햇빛 노출 시간을 추측하는 것보다 훨씬 유용한 정보입니다.

버섯과 햇빛의 관계를 한 번에 정리하면

버섯 속 에르고스테롤

적절한 UV 노출

광화학적 구조 변화

비타민 D2 증가 가능

하지만 실제 생성량은

버섯의 종류,

조직의 형태와 두께,

자외선의 파장,

실제 UV 선량,

노출 시간,

저장 상태

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성된 D2를 섭취하면

25(OH)D2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곧

모든 사람의 총 혈중 25(OH)D가 같은 정도로 증가한다

는 의미는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버섯을 햇빛에 두면 정말 비타민 D가 늘어나나요?

네. 버섯의 에르고스테롤이 적절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비타민 D2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연 햇빛과 인공 UV를 이용한 연구에서 모두 이러한 증가가 확인됐습니다. 다만 실제 생성량은 버섯 종류와 노출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버섯을 정확히 몇 분 동안 햇빛에 두면 되나요?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정확한 시간은 없습니다. 특정 연구에서는 비교적 짧은 노출에서도 D2가 증가했지만, 계절과 시간대, 실제 UV량과 버섯 형태가 다르면 결과도 달라집니다.

창가에 두는 것도 같은 효과가 있나요?

야외 직접 햇빛과 같은 조건으로 볼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창유리는 비타민 D 생성과 관련해 중요한 UV-B를 잘 통과시키지 않습니다.

오래 햇빛에 둘수록 비타민 D2가 많이 만들어지나요?

반드시 그렇지 않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초기에는 D2가 증가했지만 이후 정체됐고 더 긴 노출에서는 오히려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통버섯보다 잘라 놓은 버섯이 더 좋은가요?

일부 연구에서는 슬라이스 형태에서 D2 생성이 더 효율적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버섯의 종류와 두께, 실제 자외선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잘게 자를수록 무조건 좋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버섯을 익히면 비타민 D2가 없어지나요?

전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조리 후에도 상당량이 유지될 수 있지만 정확한 보존 정도는 버섯의 상태와 조리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버섯의 비타민 D는 D3인가요?

UV 노출 버섯에서 영양학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형태는 비타민 D2입니다. 사람의 피부에서 햇빛을 통해 주로 만들어지는 형태는 D3입니다.

비타민 D2도 몸에서 사용할 수 있나요?

네. D2도 흡수되고 혈중 25(OH)D2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D2와 D3가 혈중 비타민 D 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항상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햇빛에 둔 버섯만으로 비타민 D 결핍을 치료할 수 있나요?

그렇게 판단할 근거는 없습니다. 가정에서 햇빛에 둔 버섯의 D2 함량을 정확히 알기 어렵고 사람의 혈중 반응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진단된 비타민 D 결핍은 의료진의 평가와 권고를 따르는 것이 적절합니다.

마무리

버섯을 햇빛에 두면 비타민 D가 증가한다는 이야기는 단순한 속설이 아닙니다.

버섯에는 에르고스테롤이 있고, 여기에 적절한 자외선이 닿으면 광화학적 변화를 거쳐 비타민 D2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반응은 버섯이 수확된 뒤에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구분이 있습니다.

햇빛을 받았다 = 일정한 양의 비타민 D2가 만들어졌다

는 공식은 없습니다.

버섯 종류와 조직 형태, UV 파장과 선량, 노출 시간과 저장조건에 따라 실제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버섯 속 D2가 증가했다 = 사람의 총 혈중 비타민 D가 같은 비율로 증가한다

는 공식도 없습니다.

사람 대상 연구에서는 버섯의 D2가 흡수되고 25(OH)D2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지만 총 비타민 D 상태의 변화는 연구와 대상에 따라 달랐습니다.

2026년 최신 무작위시험에서도 25(OH)D2는 증가했지만 25(OH)D3가 감소하면서 겨울철 총 25(OH)D 감소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근거에 가장 가까운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버섯은 햇빛이나 적절한 UV 노출을 통해 비타민 D2 함량이 증가할 수 있는 독특한 식품입니다. 그러나 생성량은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햇빛에 둔 버섯을 정확한 용량의 비타민 D 치료제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평범해 보이는 버섯 한 조각도 수확된 순간부터 영양성분이 완전히 고정된 물질은 아닙니다.

빛과 저장, 가공 조건이 달라지면 음식 속 분자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점이 버섯과 햇빛의 관계를 흥미로운 식품과학 주제로 만듭니다.

참고자료

  1. UV-Induced Nutritional Transformation of Mushrooms: From Molecular Shifts to Health OutcomesFood Research International, 2026. PMID: 41703798
    버섯의 UV 노출에 따른 비타민 D2 생성과 버섯 종류, 조직 형태, UV 파장·선량 및 저장조건의 영향을 종합한 최신 리뷰입니다. 적절한 UV 노출은 D2를 증가시킬 수 있지만 과도한 노출에서는 증가가 정체되거나 분해가 나타날 수 있음을 정리합니다.
  2. Dose-Response Effect of Sunlight on Vitamin D2 Production in Agaricus bisporus Mushrooms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2015. PMID: 26314311
    잘라 놓은 흰양송이버섯을 실제 자연 햇빛에 노출하고 시간에 따른 비타민 D2 변화를 조사한 연구입니다. 초기 증가 이후 정체와 감소가 나타나 햇빛에 오래 둘수록 계속 증가한다는 설명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3. Effect of UV-B exposure on the concentration of vitamin D2 in sliced shiitake mushroom and white button mushroom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2008. PMID: 18442245
    표고버섯과 흰양송이버섯의 UV-B 노출에 따른 비타민 D2 변화를 조사했습니다. 버섯의 형태와 빛에 노출되는 조직 면적이 D2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4. Bioavailability of vitamin D2 from UV-B-irradiated button mushrooms in healthy adults deficient in serum 25-hydroxyvitamin D: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11. PMID: 21540874
    혈중 비타민 D 상태가 낮은 성인 26명을 대상으로 UV-B 처리 양송이버섯의 D2와 D2 보충제를 비교한 무작위 대조시험입니다. 버섯의 비타민 D2도 사람에게 흡수·이용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5. Effect of Ultraviolet Light-Exposed Mushrooms on Vitamin D Status: Liquid Chromatography–Tandem Mass Spectrometry Reanalysis of Biobanked Sera from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and a Systematic Review plus Meta-AnalysisThe Journal of Nutrition, 2016. DOI: 10.3945/jn.115.223784
    UV 노출 버섯을 이용한 사람 연구를 종합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입니다. 25(OH)D2 증가와 전체 혈중 비타민 D 상태의 변화가 반드시 같은 결과는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연구입니다.
  6. Effect of household cooking on the retention of vitamin D2 and 25-hydroxyvitamin D2 in pulse UV-irradiated, air-dried button mushroomsFood Chemistry, 2023. PMID: 37224637
    UV 처리 후 건조·재수화한 양송이버섯을 여러 방식으로 조리해 비타민 D 계열 성분의 보존을 조사했습니다. 조리 후에도 상당량이 유지될 수 있지만 해당 조건의 보존율을 모든 버섯 조리에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7. Does Consuming Fresh Ultraviolet Light-Exposed Mushrooms Offset the Seasonal Decline in Serum Total 25OHD in Adults Classified as Overweight and Class I Obese? Results from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Foods, 2026. PMID: 42121515
    성인 41명을 대상으로 신선한 UV 노출 양송이버섯을 섭취하게 한 최신 무작위시험입니다. 25(OH)D2는 증가했지만 25(OH)D3가 감소하면서 총 25(OH)D의 계절적 감소를 막지 못했으며 연구용 버섯의 D2 함량에도 변동이 있었습니다.
  8. NIH Office of Dietary Supplements — Vitamin D: Fact Sheet for Health Professionals
    비타민 D2와 D3의 흡수와 혈중 반응, 비타민 D 상태 평가, 식품 공급원 및 UV 처리 버섯에 관한 NIH 공식 전문자료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영양 및 식품과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인의 비타민 D 결핍을 진단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의료 조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비타민 D 결핍이 확인됐거나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햇빛에 노출한 버섯만으로 임의로 치료 방법이나 복용량을 변경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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