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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 후 다시 찌는 이유, 감정 조절과 관련 있을까? 청소년 12개월 추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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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체중 재증가와 감정 조절의 관계를 다룬 12개월 추적시험 대표이미지. 청소년, 체중계, 감정 상태를 나타내는 그림과 게시글 제목이 표시됨

체중을 줄이는 동안에는 목표와 점검 날짜가 분명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다음 만남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이 끝나면 생활은 계속되지만 그 정기적인 만남은 사라집니다. 체중 관리에서 정작 어려운 시기가 이때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질문은 단순히 ‘감정 때문에 살이 찌는가’가 아닙니다. 식사와 활동에 관한 도움을 이미 받은 청소년이 불편한 감정을 다루는 방법까지 배웠을 때, 치료가 끝난 뒤의 결과도 달라질까요? 2026년 10월 공개된 한 무작위 임상시험은 치료 중의 감량과 이후의 체중 재증가를 분리해 이 문제를 살폈습니다.

결과는 한 방향으로만 나오지 않았습니다. 감정 조절 내용을 더 배운 집단이 치료 중 체중을 유의하게 더 많이 줄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치료 종료 후 12개월 시점에는 체중 재증가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감정적 섭식 점수도 낮았습니다. 정작 전반적인 감정 조절 능력을 묻는 설문 점수에는 뚜렷한 군 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 세 결과를 함께 읽어야 이 시험을 과장 없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12개월 시험이라고 부르지만, 실제 관찰은 18개월이었다

이번 연구는 체중감량을 한 번 시도하고 끝내는 실험이 아니었습니다. 연구진은 13~16세 과체중·비만 청소년과 보호자 166쌍을 두 집단에 무작위로 배정했습니다. 미국의 두 대학 연구기관에서 진행했으며, 청소년의 체질량지수(BMI)가 연령·성별 기준 85백분위수 이상, 99.9백분위수 미만인 경우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2026년 10월 22일 발표된 JAMA Network Open의 무작위 임상시험 원문에 따르면 두 집단 모두 처음 6개월간 가족 기반 행동치료를 받았습니다. 연구가 실제로 진행된 기간은 2019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로, 2026년은 시험 결과가 출판된 해입니다. 이후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는 12개월 추적 기간이 이어졌습니다. 따라서 제목의 ‘12개월’은 전체 시험 기간이 아니라 치료 종료 후 추적 기간을 뜻하며, 최초 평가부터 마지막 평가까지는 18개월이었습니다.

구분가족 기반 행동치료(FBT)FBT + 감정 조절 중재
무작위배정청소년·보호자 82쌍청소년·보호자 84쌍
치료 기간6개월6개월
공통 내용식사·활동, 행동 변화, 보호자 참여왼쪽과 동일한 기본 요소
추가 내용별도 감정 조절 모듈 없음감정 인식·대처, 수용·인정, 보호자의 감정 지도
치료 후 추적12개월12개월

두 집단 모두 집단 교육과 행동 코칭을 받았습니다. 약을 투여한 시험도, 명상 앱 하나만 비교한 시험도 아닙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은 화상으로 진행됐으며, 평가자에게는 배정 집단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관찰한 결과를 가정에서 몇 가지 대화법만 따라 했을 때의 효과로 옮겨서는 안 됩니다.

치료 중 추가 감량 차이는 없었는데, 왜 1년 뒤 결과가 달라졌을까?

시험에서 먼저 구별할 숫자는 치료 종료 시점과 마지막 추적 시점입니다. 치료가 끝난 6개월 시점에는 두 집단 모두 청소년의 연령을 반영한 BMI 지표가 개선됐고, 감정 조절 중재를 추가한 집단이 상대 집단보다 유의하게 더 많이 줄었다는 증거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치료 종료 12개월 뒤에는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감정 조절 중재를 추가한 집단의 BMI z점수(BMIz)는 기본 치료만 받은 집단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두 집단의 추정 차이는 -0.09(95% 신뢰구간 -0.17~-0.02, P=0.01)였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감량 후 체중 재증가가 BMIz 기준으로 더 적었던 결과로 해석했습니다.

확인한 시점·지표결과이 수치만으로 말할 수 없는 것
치료 종료(시작 후 6개월) BMIz군 간 차이 0.03, 95% 신뢰구간 -0.05~0.10감정 조절 교육이 감량량을 추가로 늘렸다는 결론
치료 후 12개월 BMIz군 간 차이 -0.09, 95% 신뢰구간 -0.17~-0.02모든 참가자의 체중 재증가를 막았다는 결론
치료 후 12개월 감정적 섭식(EES)군 간 차이 -0.39, 95% 신뢰구간 -0.63~-0.15감정적 섭식의 변화가 체중 차이의 원인임이 입증됐다는 결론
치료 후 12개월 전반적 감정 조절(DERS)유의한 군 간 차이 확인되지 않음감정 조절 능력 전반이 향상됐다는 결론

이 연구는 성인의 체중계에서 보는 ‘몇 kg 감량’으로 성적을 매기지 않았습니다. 성장 중인 청소년을 비교하기 위해 나이와 성별에 따른 BMI 분포를 반영한 BMIz 등으로 평가했습니다. BMIz -0.09는 체중을 0.09kg 더 줄였다는 뜻이 아니며, 집단 간 상대적 차이를 나타냅니다.

연구진은 마지막 추적 시점에 시작 시점보다 BMIz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인 0.20 이상 낮았던 청소년의 추정 비율도 제시했습니다. 기본 치료군은 4%(95% 신뢰구간 1~12%), 감정 조절 추가군은 22%(8~48%)였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통계모형에 따른 추정치이고 신뢰구간도 넓습니다. ‘청소년 다섯 명 중 한 명은 반드시 효과를 본다’는 식의 개인별 예측으로 쓰면 부정확합니다.

줄어든 것은 감정적 섭식, 달라지지 않은 것은 감정 조절 전체 점수였다

이 연구가 흥미로운 이유는 체중 결과뿐 아니라 그 옆에 놓인 두 설문 결과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불편한 감정과 관련해 먹는 행동을 평가한 감정적 섭식 척도(EES)입니다. 두 번째는 감정 조절에서 겪는 어려움을 더 폭넓게 묻는 척도(DERS)입니다.

감정 조절 중재를 추가한 집단은 치료가 끝난 시점과 이후 두 차례의 추적 평가에서 감정적 섭식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반면 감정 조절의 전반적 어려움을 측정한 점수에서는 군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부모의 BMI 변화 역시 두 치료 사이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겉보기에는 모순처럼 느껴집니다. 감정을 다루는 수업을 받았는데 왜 감정 조절 전체 점수는 다르지 않았을까요? 연구진은 설문이 미세한 변화를 충분히 포착하지 못했을 가능성, 혹은 감정을 느끼는 일 자체보다 감정과 섭식 사이의 연결이 달라졌을 가능성을 논의했습니다. 두 설명 모두 가능한 가설일 뿐, 어느 과정이 체중 유지 차이를 만들어냈는지는 이 시험만으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감정 조절 능력이 좋아져서 체중을 유지했다’는 말은 연구 결과보다 한 단계 앞서갑니다. 더 신중한 문장은 이렇습니다. 감정 조절 요소가 추가된 치료를 받은 집단에서 체중 재증가와 감정적 섭식이 함께 적었지만, 그 둘을 이어 주는 구체적인 기전은 아직 검증이 필요합니다.

청소년 체중 재증가와 감정 조절 임상시험 인포그래픽. 청소년·보호자 166쌍의 6개월 치료와 12개월 추적 결과, 체중 재증가와 감정적 섭식은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추가 감량과 전반적 감정 조절 점수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음

식단표에 빠지기 쉬운 질문은 ‘무슨 일이 있었나’이다

기본 행동치료가 먹는 양과 활동량에 관한 실천을 다뤘다면, 추가 중재는 감정이 얽힌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할지까지 연습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청소년에게는 마음챙김, 불편한 감정 견디기, 감정 조절과 대인관계 기술 등이 포함됐고, 보호자에게는 청소년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강조됐습니다. 이것은 단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지 말라’는 조언과 다릅니다.

가령 식사 계획이 어긋난 날을 돌아볼 때 ‘왜 또 실패했니?’라는 질문은 결과만 따집니다. ‘그때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감정이 들었는가?’라는 질문은 행동이 시작된 맥락을 살핍니다. 이는 연구 결과를 그대로 재현하는 처방이 아니라, 중재가 주목한 질문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예시입니다.

여기서 놓치면 안 될 점이 있습니다. 식사를 감정과 연결하는 일이 비만의 유일한 원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유전적·생물학적 요인, 수면, 식품 환경, 약물, 사회·경제적 여건 등 여러 조건이 체중에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26년 소아 비만 평가·치료 안내도 정신·행동건강 평가와 함께 가족 중심의 낙인 없는 접근을 강조합니다. 체중을 이유로 비난하거나 부끄러움을 주는 태도는 치료 참여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결과를 ‘부모가 감정 코칭만 하면 된다’로 바꾸면 안 되는 이유

감정 조절 요소가 추가된 집단도 식사와 신체활동에 관한 기존의 가족 기반 행동치료를 똑같이 받았습니다. 그 위에 전문 치료자가 구조화된 기술을 더한 것입니다. 따라서 감정 대화의 효과를 식사·활동 지원과 분리해 측정한 시험이 아니며, 어떤 개별 기술이 체중 유지에 가장 크게 기여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AAP)의 소아·청소년 비만 평가 및 치료 임상진료지침은 비만을 복합적인 만성질환으로 보고, 가족이 참여하는 집중적 건강행동·생활습관 치료와 심리사회적 평가를 함께 다룹니다. 이번 시험의 감정 조절 모듈은 이러한 치료 전부를 대체하는 새로운 단독 치료라기보다, 이미 제공되는 행동치료에 더해 볼 수 있는 요소로 해석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보호자에게 더 필요한 것은 체중 검열보다 대화의 안전성일 수 있다

연구에서 보호자도 참여한 이유를 ‘부모가 아이의 식사를 더 엄격하게 감독했기 때문’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두 치료 모두 보호자의 참여를 포함했고, 추가 치료는 청소년의 감정을 듣고 반응하는 방식까지 다뤘습니다. 이번 연구는 보호자에게 더 많은 통제를 요구하는 전략을 단독으로 검증한 것이 아닙니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병·신장병연구소(NIDDK)의 과체중 아동을 돕는 보호자 안내는 온 가족의 생활습관, 긍정적인 지지, 아이의 자존감, 전문가와 상의한 개별 계획을 강조합니다. 청소년을 체중 수치 하나로 평가하지 않고 건강·성장·심리 상태를 함께 보는 접근과 이어집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과 전문 치료의 경계도 중요합니다. 보호자는 비난을 줄이고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지만, 반복적인 폭식, 극단적인 제한 식사, 체중·외모에 대한 심한 불안, 우울이나 자해 위험이 있다면 대화법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의료진과 정신건강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청소년의 체중 목표는 성장 상태와 동반 질환에 따라 다르므로 보호자가 독자적으로 감량 속도나 열량 제한을 정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12개월 추적 결과에서 아직 답하지 못한 질문

이번 시험은 무작위배정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결과를 적용할 수 있는 범위는 분명합니다. 미국의 두 연구기관에서 치료를 원한 13~16세 가족이 참여했고, BMI가 99.9백분위수 이상인 청소년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기간의 원격 치료·신체 측정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완전히 알기 어렵습니다.

연구 참여 인원도 결과를 읽을 때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166쌍은 처음 무작위배정된 규모이고, 치료 종료 12개월 후 체중 측정자료가 확보된 인원은 기본 치료군 58쌍, 감정 조절 추가군 53쌍으로 총 111쌍이었습니다. 이 111쌍은 마지막 시점의 체중 측정자료가 있는 인원이지, 모든 평가 항목에서 같은 인원에게 자료가 있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연구진은 누락된 측정자료에 다중대체법을 적용하고 무작위배정 집단을 기준으로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표의 집단 차이는 전체 166쌍이 마지막에 직접 측정한 값을 단순 평균한 수치가 아닙니다. 결측자료를 통계적으로 처리했더라도 추적 시점에 자료가 없는 참가자가 적지 않았다는 점은 해석의 한계로 남습니다.

남은 질문은 체중계 밖에도 있습니다. 감정적 섭식이 줄어든 것이 실제로 체중 재증가 감소를 이끌었는지, 보호자의 반응 변화와 청소년의 대처 기술 가운데 무엇이 중요했는지, 치료 이후 12개월을 넘어 효과가 이어지는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문화·연령의 가족이나 전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도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특히 이 결과는 성인 다이어트의 요요 방지법이나 누구나 혼자 적용할 수 있는 감정 조절 훈련의 효과를 입증한 자료가 아닙니다. 2026년에 출판됐다는 사실과 그 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는 주장은 구분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감정 조절 교육을 받으면 청소년이 체중을 더 많이 줄이나요?

이번 166쌍 무작위시험에서는 6개월 치료 종료 시 감량 정도에 유의한 군 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차이가 확인된 시점은 치료가 끝난 뒤 12개월 추적 평가였습니다. 감량의 크기와 감량 후 유지 결과를 나누어 해석해야 합니다.

‘12개월 임상시험’이면 프로그램을 1년 동안 받은 건가요?

프로그램 자체는 6개월이었고 이후 12개월을 추적했습니다. 최초 평가부터 마지막 방문까지 18개월이므로, 연구에서 말하는 ‘12개월 추적’은 치료 후 경과를 뜻합니다.

감정적 섭식이 줄었다면 감정 조절 능력도 개선된 것 아닌가요?

두 측정치는 다른 내용을 묻습니다. 감정 조절 추가군에서 감정적 섭식 점수는 낮았지만, 전반적인 감정 조절 어려움 점수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심리 과정이 체중 유지에 영향을 주었는지는 후속 연구 과제입니다.

166쌍이 모두 마지막 추적 검사까지 참여했나요?

166쌍이 무작위배정됐지만, 치료 종료 12개월 후 체중 측정자료는 111쌍에게서 확보됐습니다. 결과 분석은 누락된 자료를 통계적으로 처리해 무작위배정된 집단을 기준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는 마지막 평가의 직접 측정자가 166쌍이었다는 의미와 다릅니다.

BMIz 차이 -0.09는 0.09kg을 더 감량했다는 뜻인가요?

BMIz는 청소년의 연령과 성별에 따른 BMI 분포를 반영한 표준화 점수입니다. -0.09는 12개월 추적 시점의 두 집단 간 BMIz 차이로, 킬로그램 단위 체중 차이를 뜻하지 않습니다.

부모도 참여했으니 부모의 체중에도 효과가 있었나요?

두 프로그램 모두 보호자가 참여했고 치료 중 체중 변화가 관찰됐지만, 부모의 BMI에 대한 두 집단 간 차이는 최종 추적 시점까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청소년의 결과를 보호자 본인의 감량 효과로 확장하기는 어렵습니다.

집에서 감정 코칭만 해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요?

시험은 전문 인력이 진행한 가족 기반 행동치료에 감정 조절 교육을 추가한 결과를 평가했습니다. 가정의 대화 방식만 따로 시험한 것은 아닙니다. 걱정되는 체중 변화나 식사 문제는 성장과 심리 상태를 함께 평가할 수 있는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의 요요 방지에도 적용할 수 있나요?

연구 대상은 13~16세 청소년과 보호자였으며 주요 체중 결과도 청소년의 성장 기준을 반영해 평가했습니다. 성인의 체중 유지나 약물 치료 후 재증가에 같은 효과가 있다는 근거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결론: 유지의 문제를 ‘의지 부족’으로만 기록하지 말자

이 시험에서 두 집단의 체중 결과 차이가 뚜렷해진 시점은 치료 프로그램을 받는 동안이 아니라 치료가 끝난 뒤였습니다. 치료 종료 시점에는 추가 중재에 따른 유의한 감량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 뒤 12개월 추적 시점에는 감정 조절 교육을 추가로 받은 청소년의 체중 재증가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감정적 섭식 점수에도 차이가 있었으나, 전반적인 감정 조절 점수는 뚜렷하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결과를 ‘감정을 잘 다스리면 살이 빠진다’로 정리하면 중요한 부분을 놓칩니다. 연구가 보여준 것은 정서적 요소를 포함한 가족 기반 치료가 감량 후 유지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지, 체중 재증가의 원인이 모두 감정에 있다는 증명은 아닙니다.

진료가 끝난 뒤 남는 것은 체중계뿐이 아닙니다. 함께 연습했던 행동을 유지할 조건, 어려운 날을 설명할 언어, 도움을 요청할 관계도 남아야 합니다. 이번 시험의 다음 과제는 그중 어떤 요소가 실제로 체중 유지에 기여하는지 가려내는 일입니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질문은 ‘왜 다시 쪘니?’에서 끝나지 않고 ‘도움이 사라진 뒤 무엇이 가장 어려웠니?’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참고자료

1. 감정 조절을 추가한 가족 기반 행동치료의 12개월 추적 결과

Boutelle KN 외(2026). Emotion-Focused Behavioral Weight Loss Treatment for Adolescents. JAMA Network Open. DOI: 10.1001/jamanetworkopen.2026.39867.

청소년·보호자 166쌍의 배정과 6개월 치료·12개월 추적 설계를 확인하는 중심 논문입니다. 치료 중에는 추가 감량이 분명하지 않았지만 치료 후 BMIz와 감정적 섭식 결과가 달랐다는 점, 전반적인 감정 조절 척도와 부모 BMI에서는 군 간 차이가 없었다는 점을 함께 해석하는 기준이 됩니다. 결측자료 처리와 연구의 적용 범위도 이 원문을 따랐습니다.

JAMA Network Open 원문에서 보기

2. 청소년 비만을 평가할 때 정신·행동건강과 낙인을 함께 다루는 이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2026.01.28). Evaluation and Treatment for Child Obesity.

비만을 감정 문제 하나로 단순화하지 않기 위한 공공기관의 임상 개요입니다. 동반 질환과 정신·행동건강을 함께 평가하고, 가족 중심의 낙인 없는 치료를 권장한다는 내용을 통해 새 임상시험 결과를 일상 진료의 맥락에 놓았습니다.

CDC 공식 안내에서 보기

3. 가족 중심 행동치료의 임상적 위치를 제시한 소아과학회 지침

Hampl SE 외(2023).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the Evaluation and Treatment of Children and Adolescents With Obesity. Pediatrics. DOI: 10.1542/peds.2022-060640.

성장과 심리사회적 조건을 고려하는 포괄적인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의 기본 원칙을 제공합니다. 감정 조절 모듈을 단독으로 검증된 비만 치료처럼 소개하지 않고, 기존 가족 기반 행동·생활습관 치료에 더해진 구성요소로 설명하는 근거입니다.

AAP 지침의 PubMed 서지에서 보기

4. 가정에서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지원과 전문 치료의 경계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병·신장병연구소(NIDDK). Helping Your Child Who Is Overweight.

아이의 체중을 한 숫자로 평가하지 않고 성장·생활습관·자존감을 함께 살피는 보호자 안내입니다. 긍정적 지지와 가족의 실천을 설명하는 동시에, 감량 목표와 식사 제한을 보호자 혼자 정하지 않고 전문가와 상의해야 하는 이유를 연결합니다.

NIDDK 공식 안내에서 보기

면책 안내

이 글은 2026년 11월 7일까지 확인할 수 있는 JAMA Network Open 임상시험 원문과 미국 공공기관·전문학회 지침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 건강정보입니다. 핵심 연구는 미국에서 체중 관리를 원한 13~16세 청소년과 보호자 166쌍을 무작위배정하여 6개월의 가족 기반 행동치료를 제공하고, 치료 후 12개월을 추적한 시험입니다. 마지막 추적 시점에 체중 자료가 확보된 인원은 111쌍이었고, 집단 차이는 나머지 누락 자료를 통계적으로 처리한 분석 결과입니다. 결측자료 처리에 관한 가정과 다른 환경에서의 재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감정 조절 교육을 추가한 집단에서 체중 재증가와 감정적 섭식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치료 중 추가 감량이나 전반적인 감정 조절 척도의 유의한 개선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성인, 다른 연령대의 청소년, 가정의 개별 대화법 또는 모든 비만 치료 프로그램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습니다. 체중·섭식·심리 상태가 걱정되는 청소년은 성장 평가와 동반 질환, 영양 및 정신건강을 함께 살필 수 있는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이 글은 개인별 진단이나 치료·식단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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