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타치오를 매일 먹으면 황반색소가 늘어날까? 루테인과 눈 건강의 과학
피스타치오를 먹으면서 눈 건강을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견과류라고 하면 지방이나 단백질, 심혈관 건강 이야기가 먼저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피스타치오는 다른 견과류와 비교했을 때 눈의 황반에 존재하는 색소와 관련된 루테인을 비교적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식품에 어떤 영양소가 들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사람의 눈에 실제 변화가 생긴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을 직접 시험한 연구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에게 피스타치오를 매일 먹게 하고, 6주와 12주 뒤 실제로 황반색소를 측정한 것입니다.
결과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평소 루테인과 제아잔틴을 적게 먹고 황반색소 수준도 낮았던 중년·고령 성인이 하루 57g의 피스타치오를 먹었을 때, 6주부터 황반색소 광학밀도가 증가했고 그 변화가 12주까지 유지됐습니다.
이 정도만 보면 “피스타치오가 시력을 좋게 해주는 음식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가 보여준 것은 시력 향상이 아닙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눈 속 황반색소라는 지표가 변했다는 것입니다.
이 차이를 구분해야 피스타치오와 눈 건강 연구를 과장하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다.

하루 57g의 피스타치오를 12주 동안 먹인 연구입니다
2025년 The 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는 40~70세의 건강한 비흡연 성인 36명이 참여했습니다.
참가자 선정부터 조금 특이했습니다.
누구나 참여한 것이 아니라 평소 루테인과 제아잔틴을 합쳐 하루 2mg 이하로 섭취하고, 시작할 때 황반색소 광학밀도도 낮은 사람을 골랐습니다.
참가자 36명은 무작위로 두 그룹에 18명씩 배정됐습니다.
한 그룹은 원래 먹던 식사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다른 그룹은 평소 식사를 유지하면서 하루 2온스, 약 57g의 껍질을 벗긴 볶은 무염 피스타치오를 추가했습니다.
연구에서 계산한 피스타치오 57g의 루테인·제아잔틴 함량은 약 1.65mg이었습니다.
피스타치오 섭취와 황반색소를 12주 동안 조사한 2025년 무작위시험
연구진은 시작 시점과 6주, 12주에 황반색소 광학밀도, 즉 MPOD를 측정했습니다.
황반 중심에서 거리가 다른 네 지점을 각각 측정했는데, 피스타치오군에서는 처음 6주 동안 네 지점 모두에서 MPOD가 증가했습니다. 그룹과 시간의 상호작용은 P<0.001이었습니다.
그리고 6주에 나타난 증가는 12주에도 유지됐습니다.
반면 평소 식사를 유지한 그룹에서는 12주 동안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이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서는 피스타치오를 먹은 뒤 황반색소에 측정 가능한 변화가 나타난 셈입니다.
그런데 황반색소가 늘었다는 것은 시력이 좋아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한 번 용어를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고, 작은 글씨를 읽거나 사람의 얼굴을 구별하는 것처럼 세밀한 시각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는 루테인, 제아잔틴, 메조제아잔틴이라는 카로티노이드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색소들이 모여 황반색소를 형성합니다.
MPOD는 이 황반색소의 광학적 밀도를 측정한 값입니다.
따라서 MPOD가 증가했다는 것은 눈의 황반색소 수준에 변화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력표에서 글자를 한 줄 더 읽게 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야간 시력이 좋아졌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황반변성 발생률이 낮아졌다는 뜻도 아닙니다.
2025년 피스타치오 시험의 핵심 결과는 MPOD였고, 실제 안과질환 발생이나 장기적인 시력 저하를 평가하도록 설계된 시험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이 결과를 두고
“피스타치오를 먹으면 시력이 좋아진다.”
거나
“피스타치오가 황반변성을 예방한다.”
고 표현한다면 연구가 실제로 확인한 범위를 넘어가게 됩니다.
혈액 속 루테인도 같이 움직였습니다
눈의 측정값만 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12주까지 연구를 완료하고 분석에 포함된 참가자들의 혈액을 보면 피스타치오군의 혈청 루테인은 평균 18.71 μg/dL에서 27.82 μg/dL로 증가했습니다.
대조군에서는 22.36 μg/dL에서 21.98 μg/dL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룹과 시간의 상호작용은 P=0.021이었습니다.
다만 이 혈액 분석은 전체 36명의 ITT 결과가 아니라 논문의 완료자 분석 자료이며, 표에는 두 그룹 각각 16명이 포함됐습니다.
또 모든 카로티노이드가 같이 증가한 것도 아닙니다.
cis-루테인과 제아잔틴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혈청 루테인의 변화와 MPOD 변화가 황반의 네 측정부위 모두에서 서로 연관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즉 피스타치오를 섭취한 기간 동안 혈액 속 루테인이 증가했고, 같은 기간 눈의 황반색소도 증가하는 방향이 함께 관찰됐습니다.
이 결과는 피스타치오에 들어 있는 루테인이 실제 사람의 몸에서 이용될 수 있다는 설명과 잘 맞습니다.
다만 어떤 영양소가 식품에 들어 있다는 것과 그 영양소가 몸에 얼마나 흡수되고 이용되는지는 같은 문제가 아닙니다.
이 부분은 프로바이탈의 같은 영양소라도 흡수가 다를까? 영양소의 형태가 중요한 이유에서도 따로 살펴봤습니다.
1.65mg이라는 양이 눈에 띄는 이유가 있습니다
피스타치오 시험을 읽다 보면 1.65mg이라는 숫자가 의외로 작게 느껴집니다.
루테인 보충제 연구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21년에는 건강한 눈을 가진 성인에서 루테인·제아잔틴 섭취와 MPOD 변화를 조사한 연구들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이 발표됐습니다.
총 46편의 연구, 3,189명이 포함됐습니다.
루테인·제아잔틴 섭취량과 황반색소를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
하루 5mg 미만을 사용한 연구들의 MPOD 통합 평균 변화는 0.02였고, 95% 신뢰구간은 -0.01~0.05로 0을 포함했습니다.
즉 이 구간에서는 통계적으로 확실한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하루 5mg 이상 20mg 미만에서는 평균 0.04, 20mg 이상에서는 0.11의 증가가 나타났습니다.
처음 보면 피스타치오 연구와 조금 이상하게 맞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2025년 시험에서는 추가된 루테인·제아잔틴 양이 약 1.65mg 수준이었는데도 MPOD 변화가 관찰됐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피스타치오의 루테인이 보충제보다 특별히 더 강력하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두 연구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피스타치오 시험은 처음부터 루테인·제아잔틴 섭취량과 MPOD가 모두 낮은 사람을 선별했습니다.
이미 황반색소가 높은 사람보다 변화가 나타날 여지가 더 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측정법과 연구기간, 참가자의 특성도 서로 다릅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1.65mg이면 충분하다”거나 “식품의 루테인이 고용량 보충제보다 낫다”고 말할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소량의 식품 기반 섭취에서도 특정 조건의 사람들에게 변화가 관찰됐다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그러면 황반색소가 많을수록 실제 눈도 더 건강할까요?
피스타치오 연구만으로는 이 질문에 답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 단계 넓혀 루테인 연구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2026년 Journal of Ophthalmology에는 이미 연령관련 황반변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루테인을 포함한 보충제 시험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이 발표됐습니다.
9개의 무작위 대조시험, 총 860명이 포함됐습니다.
루테인 보충과 황반변성의 시각적 결과를 분석한 2026년 메타분석
통합 결과에서는 루테인을 포함한 보충제를 사용한 그룹에서 MPOD와 최대교정시력(BCVA)이 모두 유의하게 개선되는 방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초기 황반변성 그룹에서는 MPOD와 BCVA 모두 유의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반면 후기 황반변성에서는 유의한 개선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결과만 보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는 함께 봐야 합니다.
MPOD 결과의 연구 간 이질성은 I²=70.6%로 높았습니다.
funnel plot과 Egger 검정에서도 MPOD 결과의 출판편향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또 이 논문은 2026년에 출판됐지만 문헌 검색 자체는 2024년 8월 18일까지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2026년 논문”이라는 이유만으로 2026년까지 나온 모든 연구를 포함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 이 메타분석은 피스타치오를 연구한 것이 아닙니다.
황반변성이 있는 환자에게 루테인을 단독으로 또는 제아잔틴·에필루테인과 함께 보충한 시험을 분석한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에서 나타난 시각기능 결과를 피스타치오의 효과로 그대로 옮겨올 수는 없습니다.
AREDS2에서도 루테인·제아잔틴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눈 건강과 루테인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연구가 AREDS2입니다.
2022년에는 AREDS2 참가자들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가 JAMA Ophthalmology에 발표됐습니다.
분석에는 3,882명이 포함됐습니다.
AREDS2 루테인·제아잔틴의 장기 황반변성 진행 결과
원래 임상시험에서 루테인·제아잔틴을 받도록 무작위 배정됐던 사람과 그렇지 않았던 사람을 비교했을 때 후기 황반변성으로 진행하는 위험의 HR은 0.91이었습니다.
95% 신뢰구간은 0.84~0.99였습니다.
루테인·제아잔틴과 베타카로틴을 직접 비교한 분석에서도 후기 황반변성 진행 위험은 루테인·제아잔틴 쪽이 낮은 방향이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중요한 맥락이 있습니다.
이 자료는 원래 AREDS2의 무작위 배정을 장기간 추적한 분석입니다. 임상시험이 종료된 뒤 이어진 추적기간에는 모든 참가자에게 루테인·제아잔틴이 포함된 AREDS2 보충제가 제공됐습니다.
따라서 10년 내내 두 그룹이 서로 다른 보충제를 그대로 유지한 단순한 장기 RCT로 생각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또 참가자들은 눈에 아무 문제가 없는 일반인이 아니었습니다.
중간 단계의 AMD가 있거나 진행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용한 것은 피스타치오가 아니라 비타민 C·E, 아연, 구리 등이 포함된 AREDS 계열 보충제입니다.
따라서
“AREDS2에서 루테인·제아잔틴이 도움이 됐으니 건강한 사람도 피스타치오를 먹으면 황반변성을 예방할 수 있다.”
는 식으로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 사이에는 아직 직접 연구가 빠져 있습니다.
평소 음식으로 먹는 루테인은 어떨까요?
보충제가 아닌 실제 식사를 조사한 자료도 있습니다.
AREDS와 AREDS2 참가자들의 식사 자료를 이용한 2021년 분석에서는 후기 황반변성이 없던 총 14,135개의 눈을 중앙값 10.2년 동안 추적했습니다.
식사로 섭취한 루테인·제아잔틴과 황반변성 진행을 분석한 AREDS 연구
참가자가 평소 무엇을 먹는지는 식품섭취빈도 설문으로 조사했습니다.
분석 결과 루테인·제아잔틴을 포함한 여러 영양소를 더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 후기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위험이 낮은 연관성이 관찰됐습니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루테인에도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무작위시험이 아닙니다.
연구진이 사람들에게 루테인을 많이 먹는 식단과 적게 먹는 식단을 무작위로 배정한 것이 아닙니다.
원래 사람들이 먹던 식사를 조사한 뒤 수년 후 질환 진행과 비교한 관찰 분석입니다.
루테인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채소 섭취량이나 전체 식사의 질, 생활습관에서도 다른 특징을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연구는 장기적인 연관성을 보여줄 수는 있어도 루테인 자체가 직접 질환 진행을 줄였다는 인과관계를 확정하지는 못합니다.
하루 57g을 눈 건강을 위해 챙겨 먹어야 할까요?
현재 근거로는 그렇게 권할 수 없습니다.
57g은 눈 건강을 위한 공인된 피스타치오 권장량이 아니라 2025년 시험에서 사용한 연구 용량입니다.
연구진도 하루 2온스가 비교적 많은 양이라는 점을 논문의 한계로 언급했습니다.
더 적은 양에서도 같은 변화가 나타날지는 아직 모릅니다.
참가자 범위도 좁았습니다.
40~70세의 건강한 비흡연자였고, 평소 루테인·제아잔틴 섭취량이 낮았으며 MPOD도 낮았습니다.
평소 채소나 달걀 등으로 루테인을 충분히 섭취하는 사람에게도 같은 변화가 나타날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연구기간도 12주뿐입니다.
피스타치오 섭취를 멈춘 뒤 MPOD가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36명 가운데 3명은 12주 연구를 완료하지 못했습니다.
작은 시험 하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것과 일반인에게 섭취량을 권고할 수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을 가장 담백하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하루 57g의 피스타치오를 12주 동안 먹은 특정 중년·고령 성인에서 MPOD가 증가했습니다.
그 이상은 아직 앞으로의 연구가 채워야 할 부분입니다.
연구비를 누가 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피스타치오 시험은 American Pistachio Growers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연구에 사용된 피스타치오도 해당 단체가 제공했습니다.
동시에 미국 NIH 산하 National Center for Advancing Translational Sciences의 지원도 받았습니다.
논문에는 American Pistachio Growers가 연구의 최종 설계와 수행, 결과 해석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제1저자인 Tammy M. Scott은 American Pistachio Growers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았다고 이해상충 항목에 공개했고, 나머지 저자들은 관련 이해상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산업계의 지원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연구를 무효로 볼 수는 없습니다.
이번 시험은 무작위 배정으로 진행됐고 MPOD와 혈액을 측정한 연구자들은 참가자가 어느 그룹에 속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직접적인 피스타치오 근거가 아직 작은 시험 한 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같은 결과가 업계와 독립된 연구진, 더 많은 참가자, 다른 연령대에서도 반복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피스타치오 연구가 흥미로운 이유는 오히려 결과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건강식품 이야기는 대개 강한 표현으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눈을 보호한다거나 시력을 회복한다거나 특정 질병을 예방한다는 식입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실제로 확인된 변화는 훨씬 작고 구체적입니다.
피스타치오를 먹었습니다.
혈청 루테인이 증가했습니다.
황반색소 광학밀도도 증가했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시력이 좋아졌는지,
황반변성이 덜 생겼는지,
그 효과가 수년 동안 이어지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런 작은 차이를 정확히 구분하는 편이 연구를 더 흥미롭게 만듭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식품 하나가 사람의 망막과 관련된 측정값에 실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도, 그 변화가 질병 예방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모른다는 경계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결론: 황반색소 변화는 확인됐지만 ‘눈에 좋은 견과류’라는 말에는 아직 조건이 붙습니다
피스타치오와 눈 건강의 직접적인 사람 연구는 아직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2025년 무작위시험은 꽤 흥미로운 출발점입니다.
평소 루테인·제아잔틴 섭취량과 황반색소 수준이 낮은 40~70세 성인 36명에게 하루 57g의 피스타치오를 먹였더니 MPOD가 6주부터 증가했고 그 변화가 12주까지 유지됐습니다.
혈청 루테인도 증가했습니다.
한편 루테인 자체에 대한 근거는 피스타치오 연구보다 훨씬 넓습니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2021년 메타분석에서는 높은 루테인·제아잔틴 섭취량에서 MPOD 증가가 더 뚜렷했고, 2026년 황반변성 환자 대상 메타분석에서는 초기 AMD에서 MPOD와 최대교정시력이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AREDS2 장기 추적에서도 루테인·제아잔틴을 둘러싼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이 근거들을 전부 피스타치오의 효과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현재 가장 직접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결론은 이 정도입니다.
하루 57g의 피스타치오를 12주 동안 섭취한 소규모 무작위시험에서 루테인 섭취량과 황반색소 수준이 낮았던 중년·고령 성인의 황반색소 광학밀도가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피스타치오가 실제 시력을 개선하거나 황반변성을 예방한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피스타치오가 눈 건강 연구에서 흥미로운 식품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흥미로운 식품과 입증된 예방식품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현재 근거는 그 둘 사이의 선을 아직 분명하게 남겨두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피스타치오를 하루 몇 개 먹어야 눈 건강에 도움이 되나요?
확정된 개수는 없습니다. 2025년 시험에서는 개수가 아니라 하루 57g을 사용했습니다. 이 용량에서 MPOD 증가가 나타났지만 눈 건강을 위한 일반인의 권장량으로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더 적은 양에서도 같은 변화가 나타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피스타치오를 먹으면 시력이 좋아지나요?
현재 직접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피스타치오 시험에서 주로 확인한 결과는 황반색소 광학밀도였습니다. MPOD가 증가했다는 것과 실제 시력이 좋아졌다는 것은 서로 다른 결과입니다.
피스타치오가 황반변성을 예방할 수 있나요?
현재 피스타치오 자체가 황반변성 발생이나 진행을 줄인다는 장기 무작위시험은 없습니다. 루테인 보충제와 황반변성에 관한 연구는 있지만 그 결과를 피스타치오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연구에서는 얼마나 먹었을 때 변화가 나타났나요?
하루 57g을 먹었고 6주 시점부터 MPOD 증가가 확인됐습니다. 12주에도 증가가 유지됐습니다. 다만 피스타치오를 중단한 뒤에도 같은 수준이 유지되는지는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루테인 보충제와 피스타치오를 같은 것으로 봐도 될까요?
아닙니다. 피스타치오는 루테인뿐 아니라 지방, 단백질, 식이섬유와 여러 영양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식품입니다. 보충제는 루테인의 양과 형태, 함께 들어 있는 성분이 다릅니다. 보충제 시험의 결과를 피스타치오에 그대로 옮겨서는 안 됩니다.
소금이 들어간 피스타치오도 같은 결과가 나올까요?
이번 시험에서는 껍질을 벗긴 볶은 무염 피스타치오를 사용했습니다. 소금이 첨가됐거나 가공 방식이 다른 제품에서도 MPOD 변화가 동일한지는 이번 연구만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참고자료
1. Scott TM, Ogunbodede O, McKay DL, Johnson EJ.
Pistachio Consumption Increases Macular Pigment Optical Density in Healthy Adult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The Journal of Nutrition. 2025. PMID 39426460. PMCID: PMC11795683.
40~70세 건강한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하루 57g의 피스타치오 섭취를 12주간 비교한 무작위시험입니다. 피스타치오군에서는 6주부터 황반색소 광학밀도(MPOD)가 증가해 12주까지 유지됐으며 혈청 루테인도 증가했습니다. 참가자가 적고 특정 조건의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2. Wilson LM, Tharmarajah S, Jia Y, et al.
The Effect of Lutein/Zeaxanthin Intake on Human Macular Pigment Optical Densit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dvances in Nutrition. 2021. PMID 34157098. PMCID: PMC8634499.
건강한 눈을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한 46편의 연구, 총 3,189명을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입니다. 하루 5mg 미만에서는 MPOD 증가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고, 더 높은 루테인·제아잔틴 섭취량에서는 증가 폭이 더 큰 방향으로 나타났습니다.
3. Wang WX, Wang CC, Hsu WC, Peng YJ.
From Supplements to Sight: Quantifying the Impact of Lutein and Carotenoid on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Journal of Ophthalmology. 2026. PMID 42028334. PMCID: PMC13101954.
황반변성 환자 860명이 포함된 9개 무작위 대조시험을 분석했습니다. 초기 AMD에서는 MPOD와 최대교정시력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지만 후기 AMD에서는 유의한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MPOD 결과에는 높은 이질성과 출판편향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4. Chew EY, Clemons TE, Agrón E, et al.
Long-term Outcomes of Adding Lutein/Zeaxanthin and ω-3 Fatty Acids to the AREDS Supplements on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Progression: AREDS2 Report 28.
JAMA Ophthalmology. 2022. PMID 35653117. PMCID: PMC9164119.
AREDS2 참가자 3,882명의 장기 추적 분석입니다. 원래 루테인·제아잔틴 배정군에서는 후기 황반변성 진행 위험이 낮은 방향으로 나타났습니다(HR 0.91, 95% CI 0.84~0.99). 일반적인 피스타치오 섭취와는 연구 대상과 개입이 다르다는 점을 구분해야 합니다.
5. Agrón E, Mares J, Clemons TE, et al.
Dietary Nutrient Intake and Progression to Late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in the Age-Related Eye Disease Studies 1 and 2.
Ophthalmology. 2021. PMID 32858063. PMCID: PMC7902480.
AREDS와 AREDS2 참가자의 14,135개 눈을 중앙값 10.2년 추적한 식사자료 분석입니다. 루테인·제아잔틴 섭취가 높은 그룹에서 후기 AMD 진행 위험이 낮은 연관성이 관찰됐지만, 관찰연구이므로 인과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합니다.
면책 안내
이 글은 사람 대상 무작위시험과 체계적 문헌고찰, 장기 추적 연구를 바탕으로 피스타치오와 루테인, 황반색소에 관한 일반적인 건강·영양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시력 저하나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을 진단받았거나 시야 변화 등의 증상이 있다면 특정 식품이나 보충제로 치료를 대신하지 말고 안과 전문의와 적절한 검사와 치료 방법을 상의하세요.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